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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준비는 끝났다…박 전 대통령 바로 응할까?

<앵커>

법조팀 박상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내일(15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검찰이 소환을 통보하게 되면 탄핵일부터 시작해서 엿새째인데, 이 정도면 검찰 수사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 거로 봐야 될 것 같아요?

<기자>

검찰 입장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려한다, 봐준다 이런 인상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그냥 원론적인 말이 아니라 정치적 고려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거든요.

다음 달부터는 사실상 대선정국이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 같습니다.

<앵커>

무조건 수사를 서두르는 건 아닐 거고, 아마도 수사가 어느 정도 준비가 됐기 때문에 부른 거라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검찰은 특수본 1기인 이미 지난해 11월에도 소환 통보를 했었습니다.

물론 박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의 예상과 달리 거부하면서 검찰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긴 했었는데요, 검찰로써는 그때 이미 대면조사를 하려고 했던 만큼 핵심의혹은 상당 부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번 특검에서 넘긴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가 됐다고 하지만 기본 범죄사실이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준비는 크게 문제 될 거 같진 않습니다.

질문지 작성도 다 했고 대검에 보고도 끝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가장 궁금한 것 중의 하나가, 검찰은 이렇게 준비가 됐는데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에 곧바로 응할 것 같습니까?

<기자>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저희에게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지만, 내일 소환통보에 응하겠다고 말한 건 아니거든요.

때문에 조사는 받을 거다 하지만 이번엔 어렵다라고 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선 최대한 늦게 조사를 받으려고 할 겁니다.

당장 20일가량만 넘게 버티면 최소 5월 대선까지는 수사 진행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런저런 정황을 감안해 볼 때,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 것 같은지 전망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결국 수사 명분을 쌓는 데 주력할 겁니다.

박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검찰은 예우를 갖춰가며 노력했다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는 거죠.

나중에 체포영장을 청구한다고 해도 그럴 명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검찰에서는 당장 서두르지 않고 몇 차례 더 소환통보를 하면서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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