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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뒤 첫 재판서 만난 최순실·김종 "국민께 죄송"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처음 열린 국정농단 재판에서 최순실 씨와 김종 전 차관이 피고인과 증인으로 만났습니다. 두 사람 모두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지만 억울하다는 뜻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책임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돌렸습니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최순실 씨 말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안종범 전 수석의 지시도 대통령 지시로 이해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김 전 차관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정유라 씨를 지원한 내용을 정기적으로 설명해줬고, 대통령이 직접 정 씨를 지원해주라고 요구했다는 말도 삼성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증언을 이어가던 김 전 차관은 "체육 정책을 멋지게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체육 분야 개혁에 필요한 걸 최순실 씨를 통해 직접 대통령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한 게 국정농단 일부가 됐다"며 "국민에게 사죄드린다"고도 말했습니다.

최순실 씨도 발언 기회를 얻어 "국민에게 죄송하고 마음이 착잡하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대통령도 그런 지시를 하지 않았고 자신도 사익을 추구하려고 재단에 관여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김 전 차관을 상대로 따졌습니다.

법원은 오늘(13일) 열린 첫 번째 뇌물 혐의 재판에서 자신은 삼성의 승계 작업을 알지 못하고 특검의 주장은 어거지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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