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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다" 항의하자…"이사 가라" 소리친 친박 단체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하루 종일 삼성동 사저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후부터는 1백 명 넘는 친박 지지자들이 사저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호건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삼성동 사저 앞에 나와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사저의 방들도 하나둘씩 불이 켜졌습니다.

하루종일 창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사저 안에 하루종일 머물렀습니다.

청와대 경호 인력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노출을 피하면서 안팎을 오가는 정도였습니다.

정수기와 생수통이 들어가고 대형 온풍기가 밖으로 실려 나오는 등 집안 정리도 마무리 단계로 보였습니다.

사저 바깥쪽엔 크고 작은 태극기를 든 지지자 100여 명이 헌재의 탄핵 결정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24시간 직접 지키겠다며 한 달 동안 사저 앞 도로에 집회 신고를 해놨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언론사 취재진과 친박 단체, 그리고 경찰이 한데 몰리면서 일부 불미스런 일도 벌어졌습니다.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과 실랑이하다 경찰을 달리는 차에 치이게 한 60대 남성과, 취재진과 경찰을 동시에 폭행한 60대 남성 등 2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동네 주민들이 시끄럽다고 항의하자 '시끄러우면 이사 가라'는 대답이 나오면서 작은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사저 근처에 경력 32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최준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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