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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방송사고, 전 세계가 웃었지만…'인종차별' 논란도

<앵커>

한 외국인 교수가 탄핵에 대해서 유명 방송사와 화상 인터뷰를 하는데,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끼어드는 영상이 전 세계적인 화제입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인종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영국 BBC 방송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자택에서 화상 인터뷰를 하는 모습입니다.

탄핵이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이 나오는 순간 4살 된 딸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BBC 방송 앵커 : 방금 교수님의 아이가 방으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켈리 교수가 왼팔을 뻗어 아이를 밀어내보지만, 아이는 아빠 곁을 떠날 줄 모릅니다.

그런데 이번엔 둘째 아이가 보행기를 타고 들어옵니다.

생방송 도중 발생한 돌발 상황에 대해 켈리 교수가 사과하는 사이에 한국인 부인이 미끄러지듯 방 안으로 뛰어들어오더니 다급하게 아이들을 끌고 나갑니다.

이 동영상은 인터넷 SNS를 통해 급속하게 퍼져나갔고, 페이스북에서만 조회 수가 4천만 회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해외 네티즌들이 한국인 부인을 '보모'라고 표현하면서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외모가 동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의 엄마를 '보모'로 간주한 것은, 백인 중심적 인종주의라는 지적 때문입니다.

당사자인 켈리 교수는 SNS를 통해 "이번 일이 사람들 사이에 이야기가 되고 이상하게 여겨질 일이냐"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켈리 교수는 2008년부터 부산에 살면서 한국인 부인과 결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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