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구 "올바른 재판 아니다"…'재심' 여부는 말 아껴

<앵커>

박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오늘(10일) 결정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재심 청구 여부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파면 결정 직후 박 전 대통령 측 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는 이미 결론이 나 있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서석구/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 (오늘 결과가) 만장일치로 나온 것을 볼 때 무더기로 증거신청을 기각할 때 이미 결론이 나온 것 아니겠느냐.]

헌재 재판관들이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 한 언론과 국회 소추 위원단에게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으면서 "대통령 변호인단의 법정 내 행동에 대해서만 무례하다고 지적했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재판관들이) 대통령 변호인단에 대해서 격렬하게 무례하다고 비난했죠? 그 결과 대통령과 변호인단 인민재판·인격살인 당했죠.]

서 변호사는 고영태 씨를 수사하지 않은 특검과 검찰도 싸잡아 비난하며 공정성을 잃은 특검에게 대통령이 조사를 받을 필요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범죄집단을 구속하지 않은 특검과 검찰에 대통령이 조사받지 않는 것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이번 판결은 올바른 결정이 아니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습니다.

[이 재판이 올바른 재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재심을 청구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서 변호사는 변호인단과 협의를 거칠 문제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박 전 대통령들의 다른 대리인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통한 표정으로 헌법재판소를 떠났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