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부터 모여든 시민들…광화문서 '촛불 승리' 집회

<앵커>

이번엔 촛불 집회 민심의 중심이었던 광화문 광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송욱 기자! (네, 광화문에 나와 있습니다.) 네, 지금 탄핵 인용을 환영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죠?

<송욱 기자>

이곳 광화문에서는 저녁 7시부터 촛불 집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들리시겠지만 현재 집회 참가자의 무대발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모두들 한 손에 촛불을 든 채, "촛불이 이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계속 외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만 명이 촛불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이번 집회는 밤 9시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됩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이 곳곳에 배치돼 있지만,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광화문이란 공간에 국민들이 느끼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송욱 기자>

저는 현재 광화문 세종회관 옥상에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불이 꺼져 있지만 제 뒤에 있는 저 청와대를 바라보면서 그동안 정말 많은 국민들이 촛불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19차례의 촛불집회에 주최 측 추산으로 1천500만 명 넘는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는데요, 오늘도 이곳 광화문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발표를 직접 지켜봤고요, 또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낮 시간부터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속속 모였습니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 광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연결해 현재 자세한 분위기와 촛불 집회 일정 알아보겠습니다.

원종진 기자, 전해주시죠.

<원종진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조금 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기는 시민들이 촛불 문화제를 열고 있습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헌재가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며 탄핵을 반기고 있습니다.

이곳 광화문 광장에는 조금 전 11시부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는데요, 대형 스크린을 통해 탄핵 선고를 지켜본 시민들은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고, 선고가 끝난 뒤에는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구속, 적폐 청산' 등을 외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도 시민들과 함께 탄핵 선고를 지켜본 뒤 행진에 참여했는데,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주최 측은 애초 탄핵 선고 뒤에도 박 전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지속할 계획이었는데요, 오늘은 내일 집회가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행진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최 측은 토요일인 내일 오전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20차 주말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현장진행 : 태양식, 영상취재 : 이승환·이용한·박진호·이병주·임동국, 영상편집 : 우기정·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