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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반영한 것"…친박, 헌재 존중한다면서도 '격앙'

<앵커>

탄핵 기각이나 각하를 자신했던 친박 의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대체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는데, 일부에선 법치는 죽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박계 의원들은 줄곧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될 이유도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일, 태극기집회) : 제가 아는 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청렴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맞습니다.)]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며 박 전 대통령을 결사 옹호했고, 자유한국당 의원 61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헌재에 탄핵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 ((탄핵 결정에 대해) 한 말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유구무언이야.]

조원진 의원은 탄핵 선고에 눈물까지 보였고, 약속도 잡지 않고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물론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진 못했습니다.

[조원진/자유한국당 의원 : ((청와대에) 들어가시려고요?) 물어보고, 전화해보고. (잠시만요, 여기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대부분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면서도 아쉬움과 불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 악법도 법이고, 법적인 잣대보다도 정치적인, 그다음에 여론을 많이 반영한 것이 아닌가….]

윤상현 의원도 헌재의 결단은 존중하지만, '여론재판'이 존중될 가치가 있는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태극기 집회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김진태 의원은 대한민국의 법치는 죽었다며, 마녀사냥의 그림자만 어른거린다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윤상현, 김진태 의원 등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내일(11일)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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