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면 삼성동 사저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저 주변은 하루종일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원 기자,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입니다.)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박 전 대통령 사저는 오늘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으로 붐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오늘(10일)은 사저로 오지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사저 주변에는 취재진 수십 명이 모여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박 전 대통령의 사저는 1층, 2층 모두 두꺼운 커튼이 창문에 처져 있는데요, 한 30분 전까지만 해도 불이 켜져 있었지만, 지금은 불이 꺼진 것으로 보입니다.
낮에 들어간 청와대 경호원 등 관계자들이 아직 내부에 남아서 뒷수습과 정리 등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낮에는 승합차와 SUV 차량 두 대로 청와대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짐을 옮겨 집 안으로 들여가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여행용 가방으로 보이는 짐 케이스 5개와 상자 한 개 분량으로 박 전 대통령의 개인 용품과 서류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년간 비어 있던 이곳 사저는 원래 내년 2월 퇴임식에 맞춰 리모델링 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직은 거주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인데, 급히 이런저런 거주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후엔 통신사 차량이 와서 집 내부에 인터넷망을 설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사저 주변엔 오늘 온종일 경찰 수십 명이 배치돼 인간띠를 이루며 주변을 통제했는데요, 오후엔 태극기를 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습도 일부 눈에 띄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할 경우 지지자들도 함께 이곳으로 대규모로 모일 것으로 보고 경찰이 경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밤이 되면서 경찰 병력이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제 일·김흥기,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