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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선고 앞 숨죽인 정치권…여야 '동상이몽'

<앵커>

정치권도 두근두근한 심정으로 헌법재판소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치부 김용태, 김현우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김현우 기자, 지금 여야, 동상이몽이겠죠?

<김현우 기자>

먼저 여당 분위기 전해드리면, 자유한국당은 매일 아침 회의 앞부분을 공개하는데 오늘(9일)은 이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의원들에게는 국회 주변에 대기하라면서 비상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은 탄핵안 소추 자체가 적법하지 않다며 각하를 주장했습니다.

한국당은 내일 선고 직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앵커>

같은 뿌리지만, 바른정당의 지금 대응은 좀 다르겠죠.

<김현우 기자>

탄핵을 주도한 바른정당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비상 의원 총회를 열었습니다.

탄핵안이 기각되면 의원 전원이 사퇴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면서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인용되면 한국당이 해산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정병국 대표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병국/바른정당 대표 : 이제 시대착오적 수구 집단과 악연을 끊고 바른정당과 함께 하십시오.]

<앵커>

그러면 이번엔 야당 분위기 알아볼까요?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기각이나 각하는 생각도 하기 싫다는 거겠죠?

<김용태 기자>

그렇습니다.

비상체제를 가동한 건 마찬가지인데 야당에서는 어디까지나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하고 있죠.

우상호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떤 결정이 나와도 승복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역할이다.]

탄핵 반대하시는 분들도 이제 그만하고 조기 대선에 집중하자는 겁니다.

국민의당도 탄핵안은 인용될 거라며 '질서 있는 수습'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야권의 대선 주자들은 탄핵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상황이 아니겠죠? 신중하지 않겠습니까?

<김용태 기자>

민주당 주자들은 오늘부터 공개활동을 최소화했는데 만약 인용된다면 대선전이 본격 시작되는 거죠.

그래서 선고 이후 첫 메시지가 중요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국민과 함께', 안희정 지사는 통합, 이재명 시장은 대개혁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통합과 치유를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현우 기자, 내일 선고 결과에 따라서 황교안 권한대행의 입지도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김현우 기자>

각하나 기각이 되면 대통령이 복귀하니까 다시 총리로 돌아가는 셈이고, 인용되면 권한 대행직이 유지되죠.

물론, 대선 출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황 대행은 오늘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해서, 탄핵 선고 이후, 대응 방안을 점검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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