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CIA, 애플·삼성 등 기기로 도청…정보 빼냈다" 폭로

<앵커>

미국 정보기관 CIA가 애플이나 삼성 같은 전자회사가 만든 최신 기기들을 해킹해서 도청과 감청을 해왔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전화나 TV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대화를 엿듣고 메시지도 들여다본다는 겁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스포츠 채널을 보여줘!]

말 한마디로 채널을 바꿀 수 있는 건 스마트 TV와 리모컨에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기술이 탑재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첨단기술이 자신도 모르는 새 도청에 악용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 CIA가 스마트 TV에 심어 놓은 '우는 천사'라는 악성 소프트웨어 때문입니다.

'위장 꺼짐 기능'과 더해지면 TV 전원이 꺼져있을 때도 주변에서 나누는 대화가 고스란히 도청될 수 있습니다.

위키리크스는 CIA가 애플과 구글, 삼성 등의 운영체제와 기기를 해킹해 도감청 플랫폼으로 활용해 왔다고 주장하며 9천 건이 넘는 기밀문서를 증거로 공개했습니다.

[도널드슨/사이버 보안 전문가 : 그들은 자동차나, 가정에 있는 텔레비전을 도청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배터리가 장착된 모든 기기가 도청 대상입니다. 굉장히 광범위합니다.]

스마트폰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스마트 폰 저장된 음성과 사진은 물론 이용자의 위치까지 확인하고, 텔레그램, 왓츠앱 등 메신저로 나누는 정보도 모두 빼냈다고 위키리크스는 주장했습니다.

CIA와 백악관은 위키리크스의 주장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전 세계 일반인들의 일상이 모두 도청과 감청에 노출됐다는 뜻이어서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