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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조절 나선 말레이…"北 단교 계획 아직 없다"

<앵커>

김정남 암살 건으로 연일 북한과 갈등을 빚어온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자국 주재 북한 대사관을 폐쇄하거나, 단교할 계획까지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7일) 불과 몇 시간 만에 상대 국민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주고받은 말레이시아와 북한, 양국 관계가 외교 관계 단절로 치달을 수 있단 전망이 잇따르자, 말레이시아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북한인들에 대한 출국 금지는 유지하겠지만, 북한과 단교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은 겁니다.

나집 총리는 싸움을 걸려는 게 아니라면서, 북한 정부가 원하는 것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혀, 물밑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아미드 자히드 하미디/말레이시아 부총리 : 우리는 북한이 이성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믿어 왔습니다. 북한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먼저 발표하긴 했지만, 말레이시아까지 상대 국민에 대해 출국 금지하기로 한 건, 국제법 위반일 수 있다는 일각의 분석도 제기된 상황에서,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 당국은 그러나 한편에선 자국에서 일하는 북한 외화벌이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는 사라왁주 한 공사장에서 북한 노동자 37명을 이민법 위반혐의로 무더기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인들의 밀출국을 막기 위한 말레이 국경의 경비는 한층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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