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두 나라가 사드 장비를 그저께(6일) 이미 우리나라에 들여왔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도착한 화면까지 공개했는데, 다른 얘기가 나오기 전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발사대 2기를 비롯해 사드 장비 일부가 그제 밤 미군 C-17 수송기에 실려 오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미군 사드 장비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지난해 7월 두 나라가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뒤 여덟 달 만입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사드 장비를 조기에 전개한 것은 북한의 군사 위협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 동맹의 대응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주한미군이 증원 전력이나 최신 전력을 요청할 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국내에 도착한 사드 발사대 등은 대기 상태로 있다가 성주의 사드 부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운용 병력과 함께 포대에 배치돼 작전에 들어가게 됩니다.
X-밴드 레이더와 미사일 등 나머지 장비는 한두 달 안에 순차적으로 들어오게 된다고 군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사드 장비 전개가 조기 대선 가능성 등 국내 정치 일정을 고려한 판단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또 사드 장비 전개 사실을 중국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