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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던 70대 '뺑소니 참변'…도주했던 20대 자수

<앵커>

새벽에 손수레를 끌며 폐지를 줍던 70대 노인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던 가해자는 사고를 내고 두 번이나 도망갔다가 자수했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부산 광안동의 2차선 도로.

승용차 한 대가 폐지를 실은 손수레를 끌고 가던 70대 어르신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차량 운전자 27살 김 모 씨는 쓰러진 노인을 확인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목격자 : 2차 사고 안 나게 하기 위해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조금 있다가 보니까 사람이 움직이더라고요.]

사고를 당한 70대 노인은 머리를 크게 다쳐 뇌출혈 증세로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피해자 가족 : 기존에 알던 분들도 못 알아보시고 지금 상황으로는 아버님이 정신이라도 돌아왔으면 하는 거죠.]

경찰 조사결과 새벽까지 술을 마신 김 씨는 조수석과 뒷좌석에 일행을 태우고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현장에는 승용차의 번호판이 그대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김 씨는 사고 이후 현장에 돌아와 번호판을 수거하려다 경찰이 출동한 것을 보고 또다시 2차 도주했다가 13시간 만에 자수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아직도 70대 노인을 못 봤다며 혐의 사실 일부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뺑소니와 음주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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