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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北 대사 '말레이 맹비난'…외교관계 파국으로

<앵커>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를 맹비난했던 북한의 강철 대사가 결국 추방되면서 두 나라 외교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조금 전엔 북한도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를 추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쿠알라룸푸르의 북한 대사관이 오후가 되자 분주해집니다.

승합차엔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행 가방과 이삿짐이 실립니다.

[강 대사님 짐인가요?]

경찰까지 출동해 경계에 나섭니다.

북한대사관 정문 앞에 이렇게 폴리스 라인까지 깔리면서, 강철 대사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떠날 것이란 예상이 돌았습니다.

잠시 후 강 대사가 리동일 전 유엔 대사의 배웅을 받으며 북한대사관을 나섭니다.

굳은 표정으로 잠시 취재진을 응시하더니 아내와 함께 관용차에 올랐습니다.

강 대사는 말레이시아를 떠나기 직전 공항 출국장에서 다시 한번 말레이시아 정부에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강철/북한 대사 : (제 발언은) 근거없이 우리 국민을 체포했으며 우리 공화국을 표적으로 수사한 것에 대한 응당한 입장 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북한 주재 대사를 불러들인 말레이시아는 오늘부터 북한과 비자면제협정마저 파기했습니다.

[리잘/말레이시아 외무부 차관 : 양국 관계가 타격을 입었습니다. (앞으로는) 과거같지 않을 것입니다.]

또, 오는 28일 평양에서 예정된 북한과 아시안컵 최종예선 경기에 자국 대표팀의 출전을 금지하며 북한과 관계 단절 작업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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