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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권한대행, 첫 NSC 주재 "사드 배치 조속히 완료"

<앵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이 된 뒤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NSC 상임위를 주재했습니다. 사드 배치를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북한 미사일 발사 1시간 반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주재했습니다.

회의에선 사드의 조기 배치가 강조됐습니다.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조속히 완료하여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방어 체계를 갖추는 동시에….]

황 대행은 미국이 핵우산뿐 아니라 재래식 전력까지 총동원해 우리에게 억지력을 제공하는 개념인 확장 억제를 실효적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행이 지하벙커인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NSC 상임위를 주재한 것은 권한대행을 맡은 뒤 처음입니다.

정부의 규탄 성명도 이어졌습니다.

[전동진/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 : 도발을 계속 감행한다면 (북한 정권은) 스스로 몰락의 길로 접어들게 될 것임을….]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기시다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통해 대북 공조방안을 논의했고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도 긴급협의를 가졌습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도 미국의 맥 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는 등 한·미·일 대북 안보 관련 당국자들이 긴밀하게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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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정식 기자, 오늘(6일) 아침 발사 직후에 이게 ICBM 아니냐, 대륙간탄도미사일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었잖아요? 군은 일단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만.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초부터 워낙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주목받아왔기 때문에 섣부른 추정이 나왔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일단은 기존 미사일, 즉 스커드 ER이나 노동일 가능성이 있는데, 단순한 무력시위일 수도 있지만, 뭔가 새로운 실험을 하려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북한이 뭔가를 하면 대개 다음날 자랑을 하기 때문에 내일 아침에 북한 매체들이 어떤 보도를 하는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한 번 더 봐야겠네요. 그런데 스커드라든지 노동이면 단거리, 중거리 정도기 때문에 이제까지는 그 정도 쏘아서는 우리 정부의 대응이 그리 긴박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뭔가 좀 달랐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보도에서 보셨듯이 NSC 상임위부터 해서 외교부 성명, 국방부 발표, 한미일간 외교·안보라인 전화 통화 등 굉장히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만큼 북한 미사일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는 방증이겠죠.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일이 발생했는데,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는 우리 안보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 의도가 있다는 느낌은 드는데, 실제로 북한이 지금 미사일을 쏘면 사드 배치의 명분이 높아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사드의 군사적 효용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어쨌든 북한이 미사일을 자꾸 쏘면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주가가 높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사드에 대해 보복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불쾌한 일일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다면 북한이 왜 지금 시점에 미사일을 발사했겠느냐는 거겠죠.

그런데 북한은 기본적으로 어떤 상황이 있더라도 갈 길은 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즉, 미사일 능력을 강화해서 미국 타격 능력을 구비해야 북·미 간 제대로 된 협상이 가능하다는 게 북한 시각이기 때문에 중국이 뭐라고 하든 제 갈 길은 간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보내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중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대해 입장이 바뀔 수 있냐는 건데, 중국은 중국대로 사드 배치가 자신들의 핵심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고 해서 사드에 대한 중국의 입장 역시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전히 난감한 일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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