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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탄도미사일' 쏜 北…4발 잇따라 발사한 까닭

<앵커>

여기가 평안북도 동창리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이 있는 곳입니다. 오늘(6일) 여기서 10분 동안 탄도미사일 4발이 발사됐습니다. 방향을 약간 달리하긴 했습니다만, 4발 모두 내륙을 가로질러 1천km 가량 날아가 일본 오가 반도 서쪽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3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그리고 1발은 수역 근처에 떨어졌습니다. 일단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무력시위로 보이는데, 미사일 종류와 발사 의도를 한·미 군 당국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4발은 비행거리 1천km, 최고 고도 260km로 파악됐습니다.

통상 미사일 최고 고도가 사거리의 4분의 1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고각 발사가 아닌 정상 각도의 발사로 보입니다.

고도와 사거리만 놓고 보면 스커드 ER이나 노동미사일 정도의 준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8월과 9월 북한이 황해도에서 미사일을 쏘아 올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뜨린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장거리 로켓 발사장이 있는 동창리 지역에서 발사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합참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재천/합참 공보실장 : (ICBM)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나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군은 지난 1일 시작된 한·미 연합 훈련에 반발하는 북한의 무력시위로 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일) :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 연습을 또다시 강행하고 나선 이상 초강경 대응 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다.]

북한 서쪽 끝인 동창리에서 내륙을 가로질러 4발을 잇달아 발사해 미사일의 안정성을 과시하고 여러 발을 거의 동시에 쏠 경우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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