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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파티' 中기업도 관광 취소…텅 빈 수도권 호텔

<앵커>

꼭 1년 전, 중국의 한 화장품 회사는 포상 관광 명목으로 직원 6천 명을 보내 인천 월미도에서 치맥 파티를 즐겼습니다. 해마다 우리나라에 직원 포상휴가를 보내겠다고 '협약'까지 맺고 돌아갔지만, 지금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이렇게 중국 기업들의 포상 관광은 물론 단체 여행도 잇따라 취소되면서 수도권 호텔이 텅 비어가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월미도의 한 거리를 몽땅 메웠던 중국 아오란 그룹 직원 6천 명의 지난해 모습입니다.

올해 재방문을 약속했지만, 성사가 불투명합니다.

다음 달 4천 명이 들어온다던 코우천 그룹은 어제(5일) 일정을 취소했고, 1만 2천 명이 오기로 한 유더 그룹도 연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중국 투숙객 비중이 높은 수도권 호텔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호텔에 오늘 하루 접수된 취소 신청서입니다.

4백 객실의 예약이 취소돼 이달 치 중국인 숙박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수도권 호텔 임원 : 완전 전무하게 된 거예요. 하나도 없어요. 사소한 것까지도, 작은 단체까지 다… 중국인 관광객은 하나도 없게 됐어요.]

중국 여행사 홈페이지들에서는 한국 단체상품이 사라졌고 롯데호텔은 검색조차 되지 않습니다.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 전 인천항에 들어오겠다고 신고했던 중국발 크루즈는 모두 115척, 33만 명 규모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던 것이 올 초에 3분의 2 수준으로 급감했고, 오늘 기준으로 3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중국 관광객을 주로 상대해온 여행 업체들은 하소연할 곳도 찾지 못한 채 냉가슴만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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