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광주] 스쿨존 교통사고 해마다 늘어… 특별 단속 들어간다

<앵커>

스쿨존 즉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계속 늘면서 신학기를 맞아 어린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불안하실 텐데요, 학교 주변 교통사고는 대부분 불법 주정차량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오후 2시, 광주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입니다.

불법 주정차량 사이로 학생들이 쏜살같이 달려 길을 건넙니다.

30km 속도제한 표지판이 있지만 차량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를 질주합니다.

[김태양/초등학교 5학년 : 여기 주차 많이 되어 있고 차들이 세게 달리니까 저번에 저희 초등학교 1학년 애들 사고가 났는데 위험한거 같아요.]

실제로 지난해 9월 이곳에서 길을 건너던 6살 한 모 양이 35인승 통학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언제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있으면 사고 위험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뛰어나오는 어린이들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쿨존 내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주에서만 25명의 어린이가 차에 치여 숨지거나 다쳤고, 이는 2년 전에 비해 20%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박경숙/학부모 :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등하교 할 때 주정차된 차량들 때문에 사고가 날까 봐 많이 걱정이 (됩니다.)]

학기 초를 맞아 불법 주정차 단속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빗발치면서 한 지자체는 특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김정표/광주 광산구청 교통지도과 : (개학을 맞이해서) 9시부터 10시까지, 13시부터 17시까지 중점적으로 단속직원 다섯 개조를 편성해서 단속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광주 지역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불법 주정차 위반으로 적발된 차량은 모두 6천여 대, 이런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어린 학생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