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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늘리고 임금 올리고…'소비절벽' 돌파구 찾는 日

<앵커>

인구가 줄면 생산뿐 아니라 소비도 함께 줄어듭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소비 감소에 직면한 일본 정부와 기업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살펴봤습니다.

<기자>

일본 도쿄의 스포츠용품 판매업체입니다.

지난해 말 비정규직 직원 1천여 명 가운데 무려 51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하야시/일본 스포츠용품 업체 인사 담당자 : 우수한 판매사원들이 장기간 안심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인구 감소로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기업들이 우선 정규직 전환을 통해 인력 유출을 막고 나선 겁니다.

일본의 20살부터 65살 사이 생산 가능 인구를 보면, 2060년이면 지금보다 절반이나 줄어들 전망입니다.

상품을 생산하는 근로자는 물론 이를 사줄 소비자까지 함께 줄어드는 겁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도치기 현의 한 중소 식품 유통업체는 과감히 임금 인상을 선택했습니다.

[오노/일본 중소업체 직원 : 지난해 4월 이후로 월급이 15% 정도 올랐습니다.]

우수 인재 확보와 소비 진작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아베 총리도 내수 시장이 활기를 띠려면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재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일본 경제 단체연합회 회장 : 임금 인상이 지난 3년간 이뤄졌지만, 올해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 기업들과 정부의 근로자 우대는 이른바 '인구 절벽' 경제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필수 선택인 셈입니다.

(영상편집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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