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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둘러싼 의혹들…"검찰국장과는 하루 열 번 통화"

<앵커>

법조팀 박상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오늘(3일) 박영수 특검이 우병우 전 수석 범죄혐의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해버렸어요.

<기자>

오늘 특검과 기자단 점심식사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박영수 특검은 "만약 수사 기간만 연장됐더라면 우 전 수석은 100% 구속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특검은 세월호 수사 당시 우 전 수석이 수사팀에 직접 전화한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한 이야기로 압력이 인정되는 거다"라고도 했는데요, 박 특검의 이 말은 세월호 수사 압력 의혹이 특검법 대상만 되었어도 우 전 수석은 구속되었을 거라는 의미입니다.

박영수 특검은 세월호 수사가 특검법 수사대상에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한 세월호 수사 압력 의혹 같은 것들, 특검으로 넘어오기 전에 검찰이 수사했던 거잖아요?

<기자>

지난해 8월이었죠,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팀장으로 한 특별수사팀이 꾸려졌습니다.

당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을 둘러싼 횡령 의혹과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를 했기 때문이었는데요, 4개월 동안 수사하면서 우 전 수석의 통화내역 조회 한번 안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통화기록은 1년 이상 지나면 지워져 조회의 의미가 없었다고 했는데, 수사 초반에도 우 전 수석 휴대전화나 사무실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들을 보면, 봐주기 수사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열의를 가지고 했던 수사는 아닌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특검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우 전 수석하고 검찰 수뇌부하고의 전화 통화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건 어떤 통화기록입니까?

<기자>

우병우 전 수석이 김수남 검찰총장과 지난해 8월 여러 차례 통화를 한 사실이 특검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 시기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우 전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관의 검찰 수사 의뢰 직전이었죠.

태블릿 첫 보도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25일에는 우병우 전 수석이 최순실 수사 책임자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사자들은 수사 관련된 이야기는 절대로 안 했다고 하는데 통화 내용이 밝혀진 건 아니지만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심지어는 그중에서 3개월 동안 1천 번 넘게 통화한 검찰 간부도 있다…. 누구입니까?

<기자>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입니다.

안 국장은 우 전 수석, 민정비서관과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1천여 번 이상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평균 하루에 열 번 이상씩 한 건데요, 인사·행정을 총괄하는 검찰국장이 민정수석과 통화를 많이 하는 자리는 맞습니다.

하지만 특정 시기에 비정상적으로 보일 만큼의 이 통화량을 정상업무로 봐야 할 지 의문입니다.

<앵커>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검찰이 이제부터 손을 대야 할 문제들 아니겠습니까? (네, 맞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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