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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고갈 원인…암컷 대게 '불법 싹쓸이' 기승

<앵커>

대게는 법으로 수컷만 먹게 돼 있습니다. 암컷은 번식 많이 하라고 잡혀도 무조건 다시 바다에 풀어줘야 되는데, 불법으로 싹 잡아들이는 일이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G1 최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창고에 불법 포획한 암컷 대게 수백 마리가 쌓여 있습니다.

길이가 9㎝ 미만인 체장 미달 대게까지, 이곳에서 해경이 압수한 불법포획 대게가 1천 마리에 달합니다.

올 들어 강원도 동해안에서 적발된 암컷 대게 불법 포획은 모두 6건, 두 달 만에 지난해 총 적발 건수 11건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대게를 잡을 때 암컷을 따로 분류하기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몰래 유통하고 있는 겁니다.

암컷의 경우 품질과 맛이 더 좋고, 소비자 대부분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암컷 대게는 1마리당 10만 마리의 알을 품고 있어 불법 포획할 경우 자원 고갈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동해안 대게 어획량은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획량은 161톤, 3년 전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고, 2011년 어획량 580톤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도 안 됩니다.

공급량이 줄면서 대게 가격도 갈수록 오르고 있습니다.

[김용권/동해 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계장 : 동해해경에서는 최근 대게 불법포획 사범이 증가하고 있어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해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불법 포획한 암컷 대게와 체장 미달 대게를 보관하거나 판매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2천만 원 이하 벌금을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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