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필수 언어가 돼버린 영어! 서점마다 각종 영어 공부 서적이 가득한 가운데, 100여 년 전 만들어졌던 교재가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 '조선 시대 영어교재'입니다.
조선 시대에 편찬된 이 교재에는 와이프, 마더, 북 등 익숙한 영어 단어와 한글이 가득한데요, 특히나 영 단어 밑에 적힌 독음은 원어민 못지않은 발음을 완성시켜 줍니다.
'뤈'이 아닌 '을러언', '북'이 아닌 'ㅅ브크', '라이스'가 아닌 '으라이스'.
P 발음과 F 발음이 보다 정확히 구분되어 있는 등 조상들의 발음 표기법이 누리꾼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1908년 편찬된 이 교재의 정체는 바로 '아학편'.
다산 정약용이 실용 한자 2,000자를 이용해 만든 한자 학습서에 지석영과 전용규가 주석을 달아서 편찬한 책입니다.
이 책에는 단지 영어 발음만이 아니라 한자 2,000자에 대한 그 훈과 음, 운부터 중국어 발음, 사성, 일어와 독음까지 함께 적혀 있는데요, 국어학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손꼽히는 이 교재에는 한글의 위대함과 선조의 지혜까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 책 재발간해주세요. 한글의 위대함까지 느껴집니다', '처음으로 스마트폰 음성인식기가 제 발음을 알아들었습니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