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릭] 시상식 현장에서 경매 시작…"트로피 사실래요?"

시상식 현장에서 트로피가 50만 원에 즉석 판매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 이면에 담긴 예술가들의 현실이 누리꾼들을 더 씁쓸하게 만들었는데요, <오! 클릭> 두 번째 검색어, '트로피 사실래요?'입니다.

[이랑/가수 : (1월) 전체 수입이 42만 원이고, 2월에는 조금 더 감사하게 96만 원이더라고요. 이 상이 상금이 없기 때문에 제가 이걸 팔아야 할 것 같습니다. 월세가 50만 원인데 월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50만 원부터 경매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그제(28일) 오후 열린 2017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노래 상을 수상한 가수 이랑 씨가 즉석에서 트로피 경매를 제안했습니다.

이랑 씨는 수상 소감에서 자신의 적은 수입을 밝히며, 월세를 내기 위한 트로피 즉석 판매를 시작했는데요, 곧이어 50만 원 현금을 든 관객이 등장해 성공적인 현장 직거래를 마쳤습니다.

후에 트로피를 구한 관객은 이랑 씨의 제작자인 것이 알려지면서, 젊은 예술가들의 배고픈 현실을 풍자한 유쾌한 퍼포먼스로 밝혀졌는데요, 누리꾼들은 '하지만 상을 주는 주최 측 생각도 좀 했어야지', '국내 음원 유통 구조를 꼬집는 멋진 퍼포먼스였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