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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女용의자 '살인혐의' 기소…리정철은 추방?

<앵커>

말레이시아 검찰이 김정남 살인 혐의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출신 여자 용의자 두 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같이 붙잡혔던 북한 용의자 리정철은 북한으로 추방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빨간 티셔츠가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 노란 티셔츠에 경찰 보호장구를 걸친 여성이 베트남 출신 도안 티 흐엉입니다.

지난 15일 경찰에 체포된 이후 두 용의자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말레이시아 검찰이 살인 혐의로 정식기소하자 법원에 출두한 겁니다.

초췌한 얼굴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자신들은 이용됐을 뿐이라며 살인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셀밤 샨무감/도안 티 흐엉 변호인 : 사형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확실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자기는 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예행 연습까지 마친 만큼 분명한 살인 의도가 있었다며 유죄로 인정될 경우 사형이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적시했습니다.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 국적의 용의자들이 도피 중인 가운데 조연으로 분류된 두 여성 용의자가 살인 의도가 없었음을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북한 국적의 피의자 리정철은 살인 혐의로 기소되는 대신 북한으로 추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싱가포르 유력 매체 채널뉴스아시아가 보도했습니다.

모하메드 아판디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은 그동안 리정철에 대한 기소 여부는 구금이 만료되는 내일(3일) 결정될 것이라고만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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