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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태계 파괴' 반발에 4대강 모래 사용 검토

<앵커>

건설현장에는 필수적인 모래는 대부분 바다에서 채취해서 공급됩니다. 그런데 어민들은 바닷모래 채취때문에 해양생태계가 망가진다면서 반대하고 나섰고, 건설업계는 모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4대강에서 퍼올린 준설토를 사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데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고 합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모래 채취를 즉각 중단하라.]

어민들이 남해안에서의 모래 채취를 중단하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어족자원이 줄고 있는데 해양생태계가 망가져 더 힘들어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박상열/어민 :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가면 갈수록 고기가 없습니다. 바닷모래를 전부 파 버렸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올해 남해안에서 허용한 모래 채취 분량은 650만 입방미터. 당초 요청받은 수준의 절반으로 줄였지만, 어민들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박균성/국토부 담당공무원 : 해수부에서 9년동안 채취했던 물량을 감안해서 650만(입방미터), 즉 절반 수준으로 (협의 통지했습니다.)]

경기도 여주에 쌓여있는 4대강 준설토가 대안으로 제시됩니다. 준설토 규모가 남해에서 4년 채취 분량에 맞먹는 2천300만 입방미터에 달합니다. 준설토 관리에 해마다 100억 원 가량이 들고 있어 우선 처리가 필요한 실정이기도 합니다.

[양홍길/여주시 능서면 : 이 땅주인한테 한 평에 5천300원씩 나가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빨리 치워줘야 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운송비입니다. 모래 운반 비용이 바대 모래 채취보다 4배나 더들어 건설업체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준설토 운송비 지원을 검토하는 한편 환경문제를 고려해 바다 모래 채취량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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