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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논란에 더 늘어난 소녀상…부산서 1천 명 침묵 시위

<앵커>

일본이 소녀상 이전과 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3.1절인 오늘(1일) 안양과 대구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새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부산에선 시민 1천여 명이 소녀상처럼 맨발로 뒤꿈치를 든 채 1분간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두꺼운 외투에 목도리까지 두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1,271번째 수요집회에 향하는 할머니들에게 오늘 삼일절은 더 특별합니다.

[김복동/위안부 피해 할머니 : 어떠한 일 있어도 우리들은 소녀상을 지킬 거고, 소녀상을 세워놓은걸 일본정부가 그걸 취소하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요.]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근처에도 시민과 학생 1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우리 외교부가 이전 검토 공문을 지자체에 비공개로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녀상을 지키자는 다짐을 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빽빽하게 놓인 1천 개의 의자에 앉은 시민들은 영사관 앞 소녀상처럼 맨발로 뒤꿈치를 들고 1분 동안 침묵했습니다.

[정은지/침묵시위 참가 시민 : 그 당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과 상처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던 그런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3.1절을 맞아 경기도 안양과 대구 등 전국 곳곳에 새롭게 들어선 소녀상 하나하나엔 과거를 함께 아파하고, 이전 위협에 시달리는 소녀상을 함께 지키자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전재현 KNN·권기현 TBC,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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