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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운명 결정할 3월…탄핵 찬반에 둘로 나뉜 3·1절

<앵커>

98년 전 3월 1일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서서 독립을 외치던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오늘(1일) 서울 한복판이 이렇게 둘로 갈라진 모습을 보면 뭐라고 생각하실까요? 탄핵 찬성과 반대, 각각 목소리를 높인 집회 참가자들 머리 위로는 비가 내렸고, 날씨는 을씨년스러웠습니다.

먼저 권란 기자가 오늘 집회 상황 종합했습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과 맞닿은 세종대로 남쪽에서 먼저 탄핵 반대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서울광장에 이어 숭례문까지 태극기를 든 참가자들로 꽉 찼습니다.

대형 태극기에다 성조기까지 등장했고,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깃발도 배포됐습니다.

참가자들은 헌재의 탄핵 결정을 앞두고 목청 높여 탄핵에 반대했습니다.

[탄핵 각하! 탄핵 각하!]

집회 시작 네 시간쯤 뒤부터는 탄핵 반대 집회 측으로선 처음으로 청와대 방향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헌재와 도심 등 5개 경로로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가 끝나갈 무렵인 오후 5시쯤부터는 탄핵 찬성 집회가 세종대로 북쪽 광화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충돌을 우려해 경찰이 차벽으로 양측을 막아선 가운데, 촛불을 든 시민들은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탄핵 인용 만세!]

특히 3.1절을 맞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부르자, 참가자 모두 따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가 결정되는 운명의 3월 첫날에 서울 도심 광장을 둘로 나눈 대규모 집회여서 충돌이 걱정됐지만 다행히 아직 불상사는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김성일·박진호,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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