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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비밀"이라는 평의 절차 돌입…2주 지나야 결론

<앵커>

헌법재판소는 어젯(27일)밤에 최종 변론을 마치고 오늘부터 곧장 평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재판관 전원이 1시간 반 동안 격론을 벌였습니다.

이 평의라는 건 어떻게 진행하는지, 또 결론을 내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박현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8명의 재판관들은 출근하자마자 바로 평의에 들어갔습니다.

약 1시간 반 동안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쟁점들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의'는 재판관만이 모두 모여 각자의 의견을, 논거를 들어가며 토론하는 자리입니다.

서로의 논거를 평가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올바른 결론을 찾아가는 공동 작업 방식입니다.

비밀이 절대 원칙이라 재판관들은 이 기간 대인접촉을 피하고 점심도 가급적 구내식당이나 도시락으로 해결합니다.

모든 게 비밀이라는 것 외에는 정해놓은 규칙도 없고, 구체적인 진행 과정이 외부에 알려진 적도 없습니다.

마지막 표결 절차는 거수 등의 방식이 아니라 각자 의견을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례상 주심이 먼저, 이후에는 부임이 늦은 재판관부터 시작해 마지막 재판소장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노희범/변호사 (전 헌법재판소 연구관) : 결정문 초고를 8명의 재판관들이 돌려본 뒤, 선고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초고가 완성이 되면 비로소 선고 기일을 정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입니다.]

평의를 통해 의견이 모이는 데 보통 2주쯤 걸립니다.

다만, 최종 평의에서 결론을 냈더라도 재판관 가운데 누군가가 다음날에라도 생각이 바뀌면 선고 이전에는 평의 재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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