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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무기용 신경가스 VX 검출…용의자, 구토 증상"

<앵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에 얼굴에서 화학무기용 신경가스인 VX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VX는 인간이 만든 가장 독성이 강한 물질 중 하나로 인류 최악의 화학무기로도 꼽히는데 쇼크사란 북한의 주장, 무색해졌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은 숨진 김정남의 눈 점막과 얼굴에서 VX 신경작용제가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화학무기로 사용되는 VX는 피부를 통해 침투됐을 때 독성이 도쿄 지하철 테러 당시 쓰인 사린가스의 100배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VX 신경작용제로, 화학무기입니다. (말레이시아 반입 경위는 확인 안 됐나요?) 조사 중입니다.]

김정남을 공격했던 여성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도 VX의 영향으로, 몇 차례 구토 증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VX가 검출되면서 심장 마비, 쇼크사라던 북한의 주장도 신빙성을 잃게 됐습니다.

말레시아 경찰은 검거된 북한 국적의 리정철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30대 말레이시아 남성을 지난 22일 체포했습니다.

용의자의 집과 근처 건물에서는 다양한 화학 물질과 장갑 등이 발견됐습니다.

북한에 대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분노도 커져서 아니파 아만 외교장관은 "북한이 망상에 사로잡혀 거짓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부총리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단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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