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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에 독 발라 얼굴에 묻혀"…손 씻으러 간 용의자들

<앵커>

말레이 경찰은 보다 자세한 범행 수법도 발표했습니다.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여성 용의자들은 맨손에 독극물 액체를 바르고 그걸 김정남의 얼굴에 묻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역시 쿠알라룸푸르에서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범행 당시 화면을 보면 베트남 여성이 김정남을 뒤에서 덮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쌉니다.

잠시 뒤, 앞에 있던 인도네시아 여성이 달아납니다.

경찰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인도네시아인이 먼저, 베트남 여성이 그 다음에 사망자의 얼굴에 (액체를) 발랐습니다.]

한 사람은 김정남을 붙잡고 한 사람은 스프레이를 뿌린 것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 독성 물질을 맨손에 발라 김정남의 얼굴에 묻혔다는 겁니다.

[(북한 용의자) 4명이 여성들 (맨)손에 액체를 줬고, 여성들이 사망자의 얼굴에 바른 겁니다.]

장난 동영상을 찍는 줄 알았다는 용의자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여성이 양손을 이렇게 올리고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간 걸 보면, 액체가 독성이 있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었던 겁니다.]

다만 어떤 독극물이 쓰였는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대사관은 독극물을 맨손으로 만졌다면 여성 용의자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겠느냐며 독살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구금된 여성 용의자들과 북한인 리정철을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2등 서기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에 대한 경찰의 면담 요청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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