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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등 서기관도 연루"…짙어진 국가 범죄 혐의

<앵커>

김정남 피살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사건 용의자로 북한 대사관 소속 외교관과 북한 고려항공 직원을 지목했습니다. 고려항공 직원도 사실상 북한 공무원이기 때문에 북한 정권이 개입한 국가 범죄라는 혐의가 더욱 짙어졌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은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의 현광성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인 김욱일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습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북한 대사관에 두 사람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북한 대사관에 확인해 봤습니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 : ((현광성이) 여기 직원이세요? 외교관이세요?) 다른 사람들한테 가서 알아 보십시오.]

김욱일이 근무했을 것으로 보이는 북한 관광국 사무소입니다.

문이 굳게 닫혀있는데요, 여기를 드나드는 북한 사람들을 본 게 상당히 오래됐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증언입니다.

[건물 관리인 : 2주 전에 떠났어요. 아무도 없어요. 자기들 나라, 혹은 중국으로 갔겠죠.]

2주 전이면 북한 용의자 4명 가운데 오종길이 맨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시점입니다.

경찰은 출국한 용의자 4명이 평양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2등 서기관 현광성은 외교관으로 위장한 공작원일 수 있고, 고려항공 직원은 북한에선 사실상 공무원입니다.

북한 정부 관계자 2명의 개입이 사실로 확인되면, 김정은 정권이 저지른 국가 범죄였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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