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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한 '경단녀' 月 76만 원 덜 받아…일자리 질도 별로

<앵커>

아이를 낳고 기르느라고 회사를 그만뒀다가 다시 취업을 한 경우에 월급이 70만 원 넘게 줄어드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자리 질도 좋지 않았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5개월 된 아기를 둔 박유나 씨는 최근 일자리를 다시 찾기 시작했습니다.

[박유나/경력단절 여성 : 결혼 뒤 임신하고 나서부터 아기 낳고까지 그 과정 자체 때문에 경력 단절이 된 것 같아요.]

여성가족부가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혼여성 2명 가운데 1명이 경력단절을 경험했습니다.

경력단절의 가장 큰 이유는 결혼이었고 임신과 출산이 뒤를 이었습니다.

경력단절 뒤 재취업한 일자리의 질이 떨어지는 현실은 이번 조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한 직장에서 1년 이상 일한 비율이 경력단절 이전은 82%인 반면 경력단절 이후에는 45%로 줄었고, 1년도 채 일하지 못하는 일자리는 10%에서 25%로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전재윤/경력단절 뒤 재취업 : 시간제 일자리거나 전일제 일자리거나 (근무시간) 상관없이 정규직이면 훨씬 낫겠죠. 직업이 안정돼 있으면 더 많은 것들을 계획할 수 있잖아요.]

임금에서도 경력단절 뒤 재취업한 여성이 계속 일한 여성보다 월평균 약 76만 원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윤옥/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 일자리의 질을 더 좋게 해야 하는데, 더 나은 일자리를 얻을 수 없다고 한다면 누구나 다 쉽게 그 일을 다 그만두게 됩니다.]

무조건 재취업만 장려할 게 아니라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질 향상 같은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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