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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남원, 5년 전부터 암 환자 집단 발생…원인 조사

<앵커>

남원 내기 마을처럼 익산에도 5년 전부터 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하는 곳이 있습니다.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암 발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농촌의 한 마을입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갑자기 암 환자들이 잇따라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폐암과 간암, 위암 등으로 숨진 주민만 10명인 데다 지금도 5명이 암으로 투병 중입니다.

60대 이상 노인뿐만 아니라 30대와 40대의 젊은층에서도 암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김현구/주민 : 젊은 사람도 걸릴 수가 있잖아요.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445명으로 이 마을 주민들의 암 발생률은 한국 평균보다 42배나 높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2001년 마을 인근에 들어선 비료 공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재철/주민 : 공장 물이 지하수로 흘러들어서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하수를 드시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비료공장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어요.]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공장 인근 지하수와 저수지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공장 굴뚝에서 배출가스를 포집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전라북도의회도 마을과 비료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김영배/전라북도의원 : 시료 채취하고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정말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역학조사까지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조용한 농촌마을에 암이 집단으로 발병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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