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보건부 장관 "사망 원인 아직 규명되지 않아"

<앵커>

오늘(21일) SBS 오뉴스는 조금 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 내용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시아 병원 측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사인규명을 위한 2차 부검을 진행했다, 또 숨진 사람이 김정남이 맞는지 신원 확인 작업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조금 전 4시 10분부터 긴급기자 회견을 열어, 김정남 부검에 대한 진행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사망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며, "시신이 김정남인지 확인하려면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해 2차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문 인력이 시신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으며, 시신에서 확보한 샘플을 연구소에 보내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심장발작 등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다른 사인으로 숨졌는지 확인 중이라는 겁니다.

또, 숨진 사람이 김정남이 맞는지 신원확인 작업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DNA와 조직 샘플을 전문 연구소로 보내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시신의 치과 기록과 DNA 샘플을 확보했다며, 이런 자료들이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피살자가 김정남이 아니라고 주장한 북한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와 별도로,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의 시신을 요구한 유가족이 아직 없었다며, 유가족이 나타나면 유족의 DNA를 확보해 가족인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