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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취업한 리정철…'공작원 지원' 고정간첩 노릇했나

<앵커>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경찰이 체포한 북한 용의자는 리정철이 유일합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기자가 리정철이 다녔다는 현지 회사를 찾아갔더니 위장취업자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작원들을 돕는 고정간첩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용의자 4명이 지난 13일 사건 직후 말레이시아를 떠나 나흘 뒤인 17일 평양으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인터폴에 가입돼 있지도 않고 말레이시아와 범죄인 인도 협정을 체결하지도 않았습니다.

북한이 용의자들을 말레이시아로 보내 수사받게 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때문에 유일하게 검거된 리정철의 행적에 대한 수사가 중요합니다.

이곳은 리정철이 근무를 했던 곳으로 알려진 회사입니다.

건강식품을 파는 이 회사에서 리정철은 실제 근무를 했다기보단, 사실상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직원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대표가 북한과 거래를 트기 위해 접촉한 과학자의 조카라는 리정철은 2013년부터 비상근으로 일해 왔다고 합니다.

[종 아 코우/ 리정철 근무 회사 대표 : (리정철은) 단지 우리와 논의할 게 있을 때 왔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영어를 거의 못했기 때문입니다. 주로 딸이 통역했습니다.]

리정철은 회사의 도움으로 체류에 필요한 노동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거래 실적은 없었습니다.

결국, 위장 취업한 상태에서 공작원들을 지원하는 고정간첩 노릇을 해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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