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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도는 中…단둥 '북중 접경지역' 경비 대폭 강화

<앵커>

김정남 피살 소식에 중국은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중국 단둥 북중 접경지역에는 경비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단둥 현지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정일의 75번째 생일인 광명성절을 하루 앞두고 단둥역과 세관에는 북한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내일(16일) 축하 행사에 쓸 과일이며 장식물들이 눈에 띕니다.

김정남 피살 소식을 들었냐고 묻자 심드렁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북한인 : 그건 몰라요. 일체 그런 소리 없어요. 그건 위의 상급에서 그렇게 하지 보도까지는 안 나와요.]

하지만 단둥 시내 분위기는 잔뜩 얼어 붙었습니다.

대낮에도 검문을 하고 압록강을 감시하는 경비정도 바빠졌습니다.

북한 신의주로 바로 연결되는 압록강 철교 앞에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중무장한 무장경찰 차량이 배치되는 등 평소와는 사뭇 다른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동북 3성 일대 북중 국경엔 1천 명이 넘는 경비 병력이 증파되면서, 중국인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왕펑링/단둥 시민 : 제일 걱정되는 건 중국과 북한 관계죠. 또 하나는 자기 주변 친인척까지 죽이는 게 정말 잔인하고 무섭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겅 솽/중국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으며 사태 전개를 면밀 관찰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이징에는 김정남의 첫째 부인인 신정희와 아들 금솔이 중국 당국의 보호 하에 머물고 있다고 국가 정보원이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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