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생명 위협하는 역주행…'경고음'으로 사고 막는다

<앵커>

도로를 거꾸로 잘못 들어와서 역주행을 하게 되면 정말 큰 사고가 나게 되죠. 그래서 정부가 그렇게 헷갈리기 쉬운 국도 여러 곳에 역주행을 하면 크게 울리는 경보장치를 달기로 했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경기도 양평의 한 국도, 역주행하는 승용차가 순식간에 나타나고 피할 겨를도 없이 충돌합니다.

[역주행 사고 피해자 : 4차선 국도에 누가 역주행해서 오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잖아요. '쾅'하고 그다음에는 기억이 안 나거든요.]

부산 광안대교 위, 역주행 차량을 피하려 급히 차선을 바꿔보지만, 결국 충돌한 두 차량은 다리 난간까지 튕겨 나갑니다.

역주행의 경우 마주하는 두 차의 가속력이 더해지기 때문에 충돌 시 대형사고로 이어집니다.

역주행 사고 100건당 6.35명이 숨져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의 3배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한해 전국에서 일어나는 역주행 사고는 300여 건, 정부는 이를 줄이기 위해 사고가 잦은 국도 진출로 60곳에 역주행 경보장치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도로 바닥에 센서 2개가 설치돼 있어 차량이 역주행 센서를 먼저 밟으면 경보기가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시끄러운 경고음과 번쩍이는 표시판이 운전자에게 역주행임을 알려줍니다.

정부는 지난 1년여에 걸쳐 전국 11곳에서 이 장치를 시범 운영한 결과, 역주행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