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총리 탕평 인사"…안철수 "짐승만도 못해"

<앵커>

중요한 표밭인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서 야권 대선주자들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호남 출신 총리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호남에 가서 문재인 전 대표를 격하게 비난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최성, 이재명, 안희정 후보에 이어 사실상 마지막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문 전 대표는 조만간 선거 캠프 인선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총리부터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밝혀 호남 총리를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지역 간 통합을 위해서 탕평인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총리 인선부터 탕평에 노력을 많이 기울이겠습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호남과 충청을 방문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어제(13일) 광주전남 언론 간담회에서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로 문재인 전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안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다"는 문 전 대표의 대담집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前 대표 : 양보뿐만 아니라 도와줬는데 고맙다는 말은커녕 (저 때문에) 졌다고 하는 건 그건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닙니다. 그런 말 하는 건 짐승만도 못한 겁니다.]

문 전 대표는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가 예비후보등록을 한 만큼 조속히 후보자 간 토론회를 열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