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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바른정당 "탄핵 기각되면 전원 사퇴"…초강수

<앵커>

그런가 하면 바른정당은 창당한 지 20일이 되는데 아직도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탄핵안이 기각되면 소속 의원 전원이 의원직을 내놓겠다는 결의까지 했습니다. 정치부 김현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어제(12일) 일요일인데 밤늦게까지 대책회의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초강경 카드를 하나 꺼내 든 셈이군요?

<기자>

밤 11시까지 7시간 동안 도시락 먹으면서 마라톤 회의를 했는데, 내놓은 결론이 방금 말씀하신 대로 "탄핵을 주도한 정당이니만큼 거기에 책임지고 탄핵 기각되면 32명 전원 사퇴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반대로 탄핵안이 인용되면, 새누리당,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으로 바뀌었죠, 한국당도 거기에 책임지고 모두 사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보수 진영 안에 있는 한국당한테 한 판 붙어보자고 강수를 꺼내든 거라 볼 수 있죠.

<앵커>

밖에서 봐도 당 지지율이나 주자 지지율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당이 다급하긴 다급한 것 같아요.

<기자>

네, 지금 당 지지도에도 나타나는데 한 번 화면 보시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바른정당 지지도가 반 토막 났습니다.

한국당에도 많이 뒤처졌고, 비교섭단체인 정의당한테도 오차 범위 안이지만 뒤졌습니다.

결국, 전통 보수층과 중도 보수층 어느 쪽도 잡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뚜렷한 지역적 기반이 없고 당 정체성이 모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다가 믿었던 반기문 전 총장 영입이 무산된 상황에서 유승민·남경필 두 대선주자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다 보니까, 결국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무성 전 대표까지 '다시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김무성 전 대표는 나올 것 같습니까? (지금 고민을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보면 당장 뭘 할 수 있는 국면이 아닌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탄핵이 인용되거나 기각 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이럴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된다고 보고 있나요?

<기자>

바른정당 역시 탄핵심판이 나오는 시점을 하나의 변곡점으로 삼으려는 계획인 것 같습니다.

탄핵안이 인용돼서 상황이 정리되면, 한국당 쪽에 갔던 보수층이 아무래도 좀 더 이쪽으로 기울 수 있고, 또 야당에 불안감을 느끼는 중도층도 한꺼번에 껴안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그 시기에 맞춰서 한국당에서 탈당하는 의원도 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당분간은 한국당하고 각을 세우는 강경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앵커>

그때까지면 민주당은 거의 후보를 확정하는 단계까지 갈 텐데, 다급하긴 다급하겠습니다. (네, 돌파구를 찾아야 하니까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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