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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발사되는 고체연료 로켓…軍 '킬-체인' 무력화되나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지난번 잠수함에서 SLBM을 쐈을 때 '북극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 용어는 어디서 나온건가요?

<기자>

아직 확실치는 않은데요, 아는 탈북자 분에게 물어보니까, 북극성이 최고사령부다, 즉 최고사령관이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의미하는 걸로 볼 수 있는데, 아직 북극성이 김정은이다, 이렇게 통용되는 개념은 아닙니다.

<앵커>

김정일은 '광명성'이지 않았나요? (그렇지요.) 어쨌든, 북한이 이번에 고체연료 로켓을 썼다는 것은, 아까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굉장히 다른 의미를 갖는 거잖아요? 우리에게 위협이라는 차원에서.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킬-체인이라는 게 뭐냐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징후를 보이면 사전에 탐지해서 타격한다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사전에 탐지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죠. 북한이 액체로켓을 쓸 때는 연료를 넣는 시간이 있으니까 그때 탐지해서 타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체로켓을 쓰면 연료주입 시간이 없으니까 바로 발사가 되고, 그러면 탐지가 어렵겠죠.

더구나 앞서 본 것처럼 발사차량도 궤도형으로 바뀌어 산 속이든 어디든 숨어서 마음대로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의 미사일 선제타격 체계인 킬-체인이 사실상 무력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걱정인데, 더구나 이번 미사일은 중거리 미사일이라고 합니다만, 중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이 이렇게 향상됐다면 이게 대륙간 탄도탄, ICBM 기술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긴 한데 아직은 ICBM 단계까지 갔다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북한이 어제 신형 고체로켓을 선보이긴 했습니다만 한계가 있습니다. 전문가 말 들어보시죠.

[장영근/항공대 교수 : 어제 발사했던 북극성 2호 로켓 크기 가지고는 ICBM 사거리는 안 나오는 거죠. 보다 큰 확장된 고체추진체 로켓이 필요하다.]

현재 북한 기술로 ICBM을 만들려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무수단 엔진을 쓰는 방법과 두 번째로는 어제 북한이 공개한 고체로켓을 쓰는 방법이 있는데, 무수단 엔진은 작년에 여러 번 쐈는데 한 번만 성공했을 정도로 불안하고, 두 번째로 어제 공개한 로켓은 아직 좀 작아서 좀 더 큰 로켓을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즉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ICBM을 향해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전진해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무언가 계속 착착 진행되는 것이 우려할 만한 것인 것 같습니다.

<기자>

꾸준히 가면 목표 지점에 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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