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미사일, 땅에서 쏜 北…발사 전에 포착 어렵다

<앵커>

북한이 어제(12일) 발사한 미사일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잠수함에서 쏘던 SLBM을 지상에서 쏜 건데 여러가지 주목할 만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우선 고체연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발사가 되기 전에는 징후를 포착하기 어려운 새로운 중거리 미사일이라고 우리 군 당국은 평가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사일을 실은 궤도차량이 발사 장소로 이동합니다.

발사대가 수직으로 세워지고, 미사일이 공중에서 점화돼 하늘로 솟구칩니다.

북한이 평안북도 방현 부근에서 내륙을 가로질러 동해로 발사한 미사일 영상을 하루 만에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참관 하에 발사된 이 미사일을 북한은 북극성 2형이라 명명했습니다.

지난해 8월 발사된 SLBM, 즉 잠수함탄도미사일 '북극성'과 외관이 비슷합니다.

고체연료를 사용한 북극성을 개량해 새로운 형태의 지상용 중거리미사일을 만든 겁니다.

치마 모양으로 퍼진 화염의 모양은 고체연료 특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8월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 시험발사에서 이룩한 성과에 토대하여 이 무기체계를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대지상 탄도탄으로 개발하라고….]

고체연료를 사용할 경우 액체연료와는 달리 연료 주입이 필요 없어 정찰 위성 등으로 사전 탐지가 어렵습니다.

군 당국은 어제 오전 노동 미사일로 추정했다가 오후에 무수단 개량형으로 평가를 바꾼 뒤 다시 하루 만에 SLBM 기술을 적용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를 또 바꿨습니다.

군의 대북 정보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