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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했던 안봉근, 내일 헌재 출석…증인 절반 '오리무중'

<앵커>

탄핵심판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잠적했던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이죠.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내일(14일) 헌재 증언대에 섭니다. 대통령 측을 통해서 나오겠다고 한 겁니다. 그런데 대통령측이 무더기로 신청한 증인들 가운데 절반은 나올지 안 나올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지난달 5일부터 헌재의 증인 출석요구서도 받지 않은 채 모습을 감췄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대통령 측 대리인단을 통해 41일 만인 내일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얼마나 진상을 털어놓을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이번 주 증인 신문이 모두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의문입니다.

2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3명은 주소가 확인되지 않아 헌재가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증인들이 납득 가능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재소환하지 않겠다'고 못 박아 심판 일정의 지연을 대비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측은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로 사건의 실상을 밝힐 수 있다며 관련 증인을 추가로 신청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손범규/변호사 (대통령 측 대리인, 2월 9일 변론 직후) : (녹음파일을 통해) 이 사건에 있어서 우리 대통령 께서는 관여돼 있지 않고 여러 가지 사전에 기획된 세력이 있다(는 것을 밝혀야 합니다).]

오늘 최순실 씨의 형사재판에서도 최 씨 측 변호사가 녹음파일 전부를 법정에서 재생해 들어보자고 주장했습니다.

헌재가 대통령 측 요구대로 녹음파일을 증거로 채택하고 심리를 위한 변론기일을 추가로 잡는다면 3월13일 이전 선고는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내일 이에 대한 헌재의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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