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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늘어난 이재용, 굳은 얼굴…'영장 재청구'로 무게

<앵커>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24일 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서 내준 숙제 꾸러미를 얼마나 풀었을까요? 특검은 몇 가지 혐의를 새로 추가한 반면에 이 부회장은 지난번보다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조사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전 9시 반, 첫 번째 소환 때와 같은 시간에 특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순실 씨 측에 430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24일만입니다.

사과부터 했던 지난 소환 때와는 달리 이 부회장은 진실 규명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소환됐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해 특검이 수사할 내용은 1차 조사 때보다 부쩍 늘었습니다.

삼성 합병이 이뤄지기 전에 삼성 측이 청와대에 합병과 관련해 청탁한 정황, 삼성의 최순실 씨 측 지원이 본격화된 뒤 그 대가로 청와대가 공정위에 삼성 측에 특혜를 주도록 했다는 의혹 등, 영장 기각 후 추가로 수사한 내용을 이 부회장에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런 보강조사가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보고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쪽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오늘(13일) 조사를 끝낸 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을 포함해 삼성 측 5명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함께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삼성의 뇌물 공여 혐의 규명에 박근혜 대통령의 조사가 필요한 만큼 대통령 대면조사 여부도 영장 청구 시기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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