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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붙였다가 눈 '퉁퉁'…접착제서 '유해물질'

<앵커>

인조 속눈썹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 상당수가 유해물질 범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준치를 2천 배 초과한 제품도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 20대 여성은 속눈썹 접착제를 사용하다 두 번이나 병원을 찾아야 했습니다.

접착제가 닿은 눈 부위가 심하게 부어올랐기 때문입니다.

[속눈썹 접착제 부작용 경험자 : (접촉 부위에) 빨간 것들이 막 올라와서 눈도 많이 붓고 쌍꺼풀이 있던 게 없어질 정도로 눈이 부었거든요.]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속눈썹 접착제 20개 제품의 유해물질 함량을 조사했습니다.

절반이 넘는 11개 제품에서 피부에 치명적일 수 있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초과해 나왔습니다.

기준치의 2천 배 넘게 검출된 제품도 두 개나 됐습니다.

9개 제품에서는 유해물질 톨루엔이 최대 415배까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장품에 사용해선 안 되는 접착 성분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도 10개 제품에서 나왔습니다.

[이진해/안과 전문의 : 안검 질환이나 각막 벗겨짐·상처 이런 것들로 인해 통증을 유발하고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년 전부터 피해가 지적되면서 재작년 10월부터 속눈썹 접착제도 안전 관리 대상에 포함됐지만, 업체 상당수는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업체들에게 문제의 제품들을 회수하도록 하고, 환경부에 단속과 감독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VJ : 유경하, 자료제공 : 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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