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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대통령 측 요구 수용…대면조사 거부 유감"

<앵커>

박근혜 대통령 측이 오늘(9일)로 예정됐던 대면조사를 연기한 데 대해 특검팀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검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 측 요구를 그대로 수용했는데 언론 공개를 이유로 거부했다"며 그동안의 협상 과정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우선 특검의 입장부터 좀 정리해주시죠.

<기자>

특검은 그동안의 협의 과정을 공개하면서, 오랫동안 대통령 측과 조율을 했고, 대통령 측의 요구를 거의 그대로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대통령이란 신분과 경호상의 문제를 고려해달라는 청와대 측의 입장을 다 받아줬다는 건데요, 그런데도 SBS의 보도를 이유로 대면조사 거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특검보나 다른 특검 관계자도 이 사실을 유출한 적이 없고, 유출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대면조사를 공개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논란이 될 부분은 피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는데요,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걸 막기 위해 재협의 때는 비공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취지로 해석됩니다.

<앵커>

대통령 대면조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우선 특검 측은 추후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측으로부터 대면조사 거부 통보 외에 공식 항의 공문은 물론이고, 어떤 연락도 받은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측 역시 대면조사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만큼, 조사 자체는 성사될 걸로 보입니다.

시기를 예측해보면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에는 대면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요, 특검은 또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조만간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리고 최순실 씨는 오늘 입을 좀 열었습니까?

<기자>

최순실 씨는 오늘 처음 특검에 자발적으로 나왔는데요, 특검 조사에선 계속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특검이 어떤 질문을 하는지에 더 관심을 보인다고 특검은 설명했는데요, 여러 혐의의 공범인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 조사를 앞두고, 특검 측 증거나 수사 논리를 미리 파악해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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