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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취약한 '놀이시설'…생사 가르는 '방염 처리'

<앵커>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에서 나타났듯 키즈카페 같은 시설은 화재에 매우 취약합니다. 장난감, 고무 카펫, 스티로폼, 불이 붙자마자 유독가스를 뿜어내는 것들인데 '방염 처리'를 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키즈 카페나 실내 어린이 놀이 시설의 내부는 주로 고무나 플라스틱, 스티로폼 같은 소재로 돼 있습니다.

아이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탄성을 가진 제품을 쓰는 건데, 문제는 이런 가연성 소재가 들어찬 곳에서 불이 날 경우입니다.

불길이 빠르게 번질 뿐 아니라 유독가스가 삽시간에 뿜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창우/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이들은 피난 약자거든요. 피난하는데 원활하지 않고요. 더 빨리 인명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죠.]

그래서 어린이 시설일수록 방염처리 된 제품을 쓰는 게 더 중요합니다.

'스티로폼과 카펫'을 가지고 연소 실험을 해봤습니다.

불길이 거세지 않은 초기 화재 상황을 가정해 30초씩 연소를 시켰는데, 일반 스티로폼은 연기를 내뿜으며 완전히 녹아내리지만 방염 스티로폼은 시커먼 그을음만 생깁니다.

카펫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불이 날 경우 확산되는 시간을 방염 제품이 어느 정도 지연시켜 주는 겁니다.

[백동현/가천대학교 설비·소방공학과 교수 : 화재 발생 시 그 시간을 지연시켜서 피난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물 실내에 방염처리 하는 게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어린이 시설의 경우 반드시 방염처리를 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관리 감독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이용한, 영상편집 : 오영택,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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