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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만원 버스에 방화…대형참사 막은 대처

<앵커>

퇴근길 만원 버스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토지보상에 대한 불만 때문에 방화를 계획하고 일부러 사람 많은 버스를 골라타 불을 붙였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 40명을 태운 시내버스에서 불이 난 건 어제(6일)저녁 6시 30분쯤.

여수시청 앞 정류장에 멈춘 시내버스에 갑자기 69살 문 모 씨가 올라타더니 보자기에 숨긴 시너 2통을 운전석 뒤편에 뿌리고 불을 붙인 겁니다.

[이윤영/버스승객 : 아수라장이 되더니 사람들이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다행히 뒷문이 열려서 죽을 힘을 다해서 뛰어내렸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버스 안으로 번졌고 탈출과정에서 7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허리와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문 씨는 이 승강장에서 10분 동안 대기하며 승객이 많은 버스를 일부러 골라 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땅이 국가에 강제수용된 데 불만을 품고 계획적으로 만원 버스에 불을 질러 정부의 관심을 끌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모 씨/방화 용의자 : 우리 형님들이랑 제가 산, 등기 있는 땅을 다 팔아 먹었습니다.]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버스방화는 버스기사의 신속한 대피 조치와 인근 공무원들의 발 빠른 초기진화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김철식/여수시청 교통과 : 일부 직원들은 소화기를 이용해서 현장으로 바로 출동을 했고 나머지 일부 직원들은 소화전을 활용해서 긴급히 현장으로 가서 초기 진화를 했습니다.]

경찰은 문 씨에 대해 '현존 자동차 방화 치상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규혁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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