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물건값 치르기 전에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이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으로는 불가능하죠. 놀이처럼 쇼핑하라는 오프라인 매장들의 전략입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스포츠 의류 매장입니다.
매장 안에 스크린골프장과 필라테스 강습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손님들은 고른 옷을 입은 뒤 골프를 쳐보거나 필라테스 강습에 참여합니다.
몸에 맞는지 단순히 재보는 것을 뛰어넘어 실제 운동할 때 불편함은 없는지 구매전에 알도록 하는 겁니다.
[김상희/서울 중구 : 입어서 그냥 걸어 다닐 때랑 스윙을 할 때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직접 체험을 해보니까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 침대 매장은 단순히 누워보는 것 이상의 체험을 제공합니다.
2~3시간 실제로 잠을 자보거나 비스듬히 기대서 오랜 시간 영화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은 제품을 마음껏 발라보며 자신에 맞는 걸 살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백화점 관계자 : 여러 브랜드를 비교 체험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참여도도 매우 높아졌고요.]
요즘 이처럼 고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는 체험형 매장들이 인기입니다.
쇼핑에 오락을 뜻하는 엔터테인먼트를 합성해 '쇼퍼테인먼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계두완/매장 운영자 : 단순한 쇼핑만이 아닌 경험을 통한 재미요소가 있다는 점 때문에 체험하신 후 제품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고.]
오프라인 매장들은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이런 체험전략으로 온라인 쇼핑에 빼앗긴 고객들을 다시 유혹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