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에 명품·현금다발"…김영재 부인 영장 청구

<앵커>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인물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원장의 부인에 대해서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현금다발과 명품 가방 등등을 안종범 전 수석에게 뇌물로 준 혐의입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은 김영재 원장의 아내 박채윤 씨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다양한 형태로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2015년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값비싼 외국 유명 상표 가방을 선물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 씨가 면세점에서 결제한 뒤, 안 전 수석 부인이 가방을 찾아가도록 했다는 겁니다.

특검은 또 박 씨가 쇼핑백에 현금 500만 원씩 담아 모두 2천50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영재 원장의 병원에서 안 전 수석의 부인이 미용 시술을 받은 정황도 있습니다.

박 씨는 가방을 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안 전 수석이 먼저 요구한 것이고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박 씨가 대표로 있는 의료용 실 업체가 2015년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획득한 것으로 볼 때 대가성이 분명하다고 보고, 박 씨에 대해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정부 지원 결정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정만기 산자부 1차관을 어제(2일) 조사했습니다.

오늘 밤 박 씨의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면, 특검은 김 원장과 박 씨를 상대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