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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민 행정명령' 때문에…4개월 아기 '죽음의 위기'

<앵커>

태어난 지 이제 겨우 넉 달 된 이란의 아기가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 때문에 죽음의 문턱에 몰렸습니다.

미국 입국을 거부당해 발을 구르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뉴욕, 최대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생후 넉 달 된 이 아기는 선천성 심장병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삼촌이 있는 미국 병원에서 간신히 수술받을 기회를 잡았지만, 트럼프의 행정명령으로 발이 묶였습니다.

수술이 늦어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샘/이란 아기 삼촌 : 서류 준비는 다 마쳤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모든 게 취소됐습니다.]

알카에다의 정보를 미군에 넘겨줬다가 보복 테러를 당해 두 다리를 잃은 이라크인.

3년을 기다려 아내와 네 명의 자녀들까지, 미국 비자를 받았지만,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오마르/미군 협조 이라크인 : 이라크에서는 저와 제 아이들 모두 미래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미국으로 망명한 예멘의 민주 운동가는 말레이시아에서 미국 이민 인터뷰를 받는 가족을 만나러 갔다 오도 가도 못하게 됐습니다.

[압둘라퀘즈/미국 망명 예멘 민주 운동가 : 공평하지 못합니다. 제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저는 위험한 존재입니다.]

미국에 입국해 있는 난민들도 언제 쫓겨날지 몰라 불안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자이나/시리아 출신 난민 : 미국인들은 자유를 주장하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과 나누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런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지면서 교황청까지 나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번 조치는 나쁜 사람들을 미국에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일 뿐이라며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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